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골든 레코드 (문단 편집) == 의외의 사실 == 이 작업은 종종 논란이 되었는데, 이 정보를 얻을 [[외계인]]이 [[어둠의 숲 가설|어떤 성향을 가졌는지 알 방도가 없는데도]] [[인류]]가 스스로 그들의 온갖 정보를 공짜로 외계인들에게 알려준다며 비판을 받기도 했다. 혹 [[전쟁광|전쟁을 좋아하는]] 외계인이 레코드에 기록된 지구의 위치를 알아내 우주 함대를 이끌고 쳐들어오면 우리에게는 어떠한 저항 수단도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칼 세이건]]은 정말 전쟁을 즐기고 호전적인 외계 문명이라면 인류의 역사에 대입해 볼 때 자기들끼리 벌인 [[핵전쟁]] 따위로 우주 진출 이전에 자멸할 가능성이 크고, 성간 우주에 진출할 정도의 문명이라면 호전성이 높지 않고 교류를 중시하는 문명일 가능성이 높으니 침략 문제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러한 비판들은 이 음반이 [[외계인]]과 만날 확률이 너무나 극악할 정도로 낮아서 묻혀버렸다. 다시 말해, 현실적으로 이 레코드가 지적 외계 생명체와 만나거나 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페르미 역설|그 이전에 지적 외계 생명체가 정말 있느냐가 우선이다.]]] 현재 인류의 광학 및 전파 수신(탐사) 기술은 발광 물체(항성 등)가 아닐 경우 1/2000 광년 거리에서 지름 100km 정도의 물체를 겨우 관측할 수 있을 정도이며, 골든 레코드를 탑재한 보이저의 크기를 1m라고 보면 1/10만 정도의 크기이다. 여기에 외계인이 탐사, 관측 기술로 보이저를 관측하려면 최소 수십 광년 이상의 거리에서 1m 크기의 물체를 관측할 정도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인류의 관측 기술보다 최소 수십억 배의 능력을 가지는 전파, 광학 탐지 기술이 있어야 한다. 가까이 찾아온다면 이보다 낮은 수준으로도 발견할 수 있으나, 보이저보다 지구를 발견하는 게 먼저일 것이다. 물론 당연히 외계 생명체에게 [[지구]]와 [[인류]]에 대해 알려주는 게 목적이지만, 다른 [[외계 행성]]까지 가까이 가는 데만 몇만 년이 걸릴 테고 설사 그 행성의 근처에 도달한들 외계 생명체가 발견할 가능성 역시 매우 낮다.[* 지구인조차도 1광년도 안 되는 태양계 내에서 빌딩보다 큰 소행성을 간신히 발견하며, 그 이상의 거리에서는 항성도 아니고 엄청난 규모의 항성이 모여 빛을 내는 성단. 수십억 광년 이상으로 넘어가면 [[퀘이사]]같이 항성급이 모여도 낼 수 없는 에너지를 뿜어내는 정체불명의 전파원을 겨우, 그것도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빛만 겨우 발견하는 형편이다. 소형차보다 작은 탐사선을 광활한 우주에서 발견하려면 어지간한 기술론 어림없다.] 상당한 지적 생명체가 발견된다 한들, 그 생명체가 우리와 비슷한 인지 방법을 가지고 있을 지도 미지수이고[* 정말이지 아주 고등 지식을 소유한 외계 생명체가 있을 수도 있는 반면, 알파벳조차 제대로 이해하고 해독할 수 있을지조차 의문시되는 능력도 안 되는 외계 생명체가 있을 수도 있다. 문제라면 전자는 그들에겐 아주 원시적인 문법 체계인 데다 생판 처음 보는 문자라 해독 방법 자체를 찾는 데 시간이 걸릴 거라는 점이고, 후자에겐 아예 문자란 개념 자체가 없는 초등 원시 체계의 생명체이니 '뭐냐 이거?'라는 식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다.], 사고방식이나 인지 체계가 인류와 일치한다는 보장 역시 없으므로[* 소위 말하는 [[텔레파시]]와 같은 초능력이 통신 수단이거나 수학 공식과도 같은 고등 지능이 아니면 이해하지 못하는 독특한 수단을 사용한다든지, 우리에겐 긍정문으로 쓰이는 표현이나 문법 체계가 그들에겐 부정적이거나 심하면 욕과 같은 멸칭으로 쓰인다든지 하는 경우.], 인류 문명을 기준으로 기록한 안쪽 설명 판을 외계인들이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단적인 예로, [[지렁이]]는 촉각만을 가지고 태어난다. 시각 센서가 없는 지렁이들에게, 접촉하지 않은 멀리 있는 사물을 "인식"할 수 있다고 설명해 봐야 소용이 없을 것이다. 시각의 개념을 알려줘 봐야 상상할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다. 인간과 외계인의 관계도 이와 같다고 하면 알기 쉽다. 외계인들에게는 인류와 다른 방식의 감각 프로세스가 존재할 확률이 크고,[* 이것은 지구에 살고 있는 생물 사이에서도 이미 일어나는 일이다. 예를 들어 [[상어]]는 전기장을 감지할 수 있으며, [[새|조류]]와 [[어류]] 중에서는 [[자외선]]을 볼 수 있는 종들이 있거나, [[곤충]]은 [[열]]([[적외선]])을 눈으로 볼 수 있다.] 그들이 쌓아올린 지적 문명 체계 역시 다를 것이다. 우주적으로 보았을 때 서로 다른 외계 문명이 존재할수록 그 인지 방식 역시 다를 것이므로, 인간과 동일하게 [[가시광선]], [[음파]], [[피부]]의 촉감 등을 "주요 감각"으로 채택하고 있을 확률은 낮다. 따라서 레코드판을 인류가 기록한 방식으로 해독해 낼 지적 생명체의 존재 확률 역시 떨어지는 것이다. 다만 음파나 광선도 결국엔 에너지와 파동이기 때문에 보이저호를 찾아낼 정도의 문명과 지능을 가진 지적 생명체들이라면 인간이 암호를 해독하듯 반드시 그들의 생물학적 감각으로는 읽을 수 없더라도 각종 과학적 방법을 통해 논리적 패턴을 찾아서 해독할 가능성이 크며[* 단적인 예로 과거 학자들이 이집트의 피라미드나 신전에서 발견된 상형 문자를 해석한 것.], 이를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감각으로 번역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인간은 우주 방사능을 직접 볼 수 없지만 과학자들은 각종 과학적 방법으로 우주 방사능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주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추측할 수 있다. '''즉, 외계 생명체와의 교신을 위한 시도보단 우주를 향한 인류의 꿈, 그리고 언젠가 먼 미래 만날 외계 생명체와의 평화적인 교류 정신 등을 담은 것으로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크다.''' 사실 냉정히 말해서 지적 외계 생명체들이 이걸 발견할 가능성보다는, 미래에 기술이 발전된 인류가 우주로 진출하면서 그때까지 여전히 날아가고 있던 보이저를 찾아 회수해 박물관에 보관할 가능성이 더 높다. 골든 레코드는 우주 공간에서 오랜 시간을 버티도록 '''아주 아주 아주''' 튼튼하게 제작되었다. 레코드의 바깥면은 10억 년 이상 버틴다고 하며[* 정확히는 처음 사진 정보들과 여러 사람들의 내레이션, 동물들의 소리, 그리고 음악들 중에서는 대충 10번곡 바흐의 파르티타까지다.] 안쪽 면의 수명은 우주의 수명과 맞먹는다고 한다. 즉 보이저가 어딘가에서 별이나 행성, 소행성 따위에 들이받지만 않는다면 이 골든 레코드는 거의 영원에 가까운 시간 존재하게 될 것이다.[* 영원한 건 아니다. 보이저가 우주 공간에서 형체를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우주의 물질이 변화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다만 [[빅 프리즈]] 이론상으로는 어디 충돌하거나 블랙홀에 흡수되지 않는다면 열 죽음이 찾아오고 모든 천체가 사라져도 암흑뿐인 우주를 계속 떠돌 운명이다.] 반대로 지구상의 인공물들은 인간이 없어진다면 고작 수억 년도 지나지 않아 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들게 될 것이다. 이는 [[인류 멸망 그 후]]에서 자세히 확인이 가능하다. 그리고 인류 문명이 앞으로 얼마나 더 지속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즉 골든 레코드는 '''[[인류]]의 물건 중 가장 오래 버틸 물건'''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보이저가 만들어질 당시는 [[냉전]]이 한창이던 시기로 당시 사람들은 [[핵전쟁]]을 통해 인류가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칼 세이건]]의 저서를 보면 그의 이러한 견해를 잘 알 수 있다.][* 더구나 21세기를 맞이한 2000년대 현재는 [[기상 이변]]으로 인한 자연재해로 인해 인류의 종말이 다가올지 모른다는 여론도 생겨나고 있다. 당장 온대 기후라고 여겨졌던 대한민국도 서서히 열대 기후로 바뀌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만년설이 있었던 산봉우리가 민둥산과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고, 북극의 빙하도 점점 줄어간다고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갈수록 잦아드는 지진과 같은 천재지변 역시 인류가 겪고 있는 또 하나의 걱정거리이고 [[코로나19|세계적인 전염병]]의 창궐 또한 인류의 미래가 절망적이란 전망이 나올 만큼 비관적이다.]만일 인류가 몇억 년 안에 망하고 인류가 망한 뒤 수십억 년 후에 생겨난 외계 종족이 이를 발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신호도 발하지 않는 작은 보이저호를 찾아내려면 우주 공간을 몇 광년 거리에서도 돌멩이 하나까지 스캔해 낼 정도의 문명이어야 한다. 현대 인류는 보이저호보다 훨씬 큰 [[성간 천체]] [[오우무아무아]]가 [[태양계]]를 지나갔음에도 우주선을 보내서 회수하기는커녕 고해상도 사진조차 찍지 못해서 인공물인지 아닌지조차 밝혀내지 못했다.] 그래서 당시 과학자들은 일종의 사명감을 가지고 이 '''인류의 마지막 기록'''에 들어갈 콘텐츠를 신중하게 골랐다고 한다. 2014년 [[코스모스(다큐멘터리)#s-2|리부트판 코스모스]]에서 [[닐 디그래스 타이슨]]이 말한 바에 따르면 이 레코드의 예상 수명은 '''10억 년이다.''' 하지만 10억 년이면 [[태양]]이 [[우리 은하]]를 약 4번 공전하는 시간이며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실제로는 훨씬 짧을 수도 있다.[* 물론 '10억 년보다 훨씬' 짧다고 해도 인간의 수명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고작 수백만 년 버티고 없어진다고 해도 인류 문명 전체의 역사의 수백 배에 달하는 엄청난 시간이다.][* 여담으로 10억 년 후 지구는 태양의 온도가 높아져서 더 이상 생명체가 없는 행성이 될 것이라는 게 정설이다.] 사실 이 물건을 외계인이 볼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은 이걸 만든 사람들도 모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을 굳이 만들어 실어 보낸 것은, 인류의 유서와도 같은 의미였다. 이 시기에는 [[핵전쟁]]의 위협이 실존하고 있었고, 실제로 [[스타니슬라프 페트로프]] 등의 몇몇 사람들이 아니었다면 실수로 핵전쟁이 터져서 문명이 절멸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았기 때문에, 인류가 절멸한다면 그것이 남기는 최후의 흔적들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실어 보낸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